서각의 위한 아름다운 문구모음 - 추구(펀 글)
이것은 직접 번역한 것은 아닙니다... 시간을 두고 잘못된 부분 수정해 나가 보겠습니다....[바람]
추구집은 유명한 시인묵객(詩人墨客)들이 애송하던 시구(詩句)를 모아놓은 오언절구(五言絶句) 시집이다. 추구(推句)를 통해 우주의 삼라만상(森羅萬象)과 더불어 일상 생활에 스며있는 선조들의 슬기와 지혜를 배울수 있으며, 누구나 즐거운 마음으로 가볍게 애송할 수 있다.
天高日月明(천고일월명):하늘은 높고 해와 달은 밝으며 地厚草木生(지후초목생):땅은 두텁고 풀과 나무는 자란다. 春來梨花白(춘래이화백):봄이 오니 배나무 꽃은 하얗게 피고 夏至樹葉靑(하지수엽청):여름이 오니 나뭇잎이 푸르다. 秋凉菊黃發(추량국황발):서늘한 가을이 오니 국화가 만발하고 冬寒白雪來(동한백설래):추운 겨울이 오니 흰 눈이 내린다. 月出天開眼(월출천개안):달이 뜨니 하늘은 눈을 뜬 것 같고 山高地擧頭(산고지거두):산이 높으니 땅은 머리를 든 것 같다. 人心朝夕變(인심조석변):사람의 마음은 아침과 저녁으로 변하나 山色古今同(산색고금동):산의 색깔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日月千年鏡(일월천년경):해와 달은 천 년 동안 거울이요 江山萬古屛(강산만고병):강과 산은 만 년 동안 병풍이 되었다. 東西日月門(동서일월문):동과 서는 해와 달의 문이고 南北鴻雁路(남북홍안로):남과 북은 기러기 떼의 길이다. 十年燈下苦(십년등하고):십 년 동안 등잔 밑에서 공부를 하여 三日馬頭榮(삼일마두영):벼슬길에 올라 사흘간 말을 타고 축하를 받는다. 一日不讀書(일일부독서):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口中生荊棘(구중생형극):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 江山萬古主(강산만고주):강과 산은 만고의 주인이지만 人物百年賓(인물백년빈):사람은 강산에 잠시 왔다 가는 손님이다. 春北秋南雁(춘북추남안):기러기는 봄에는 북쪽, 가을에는 남쪽으로 왕래하고 朝西暮東虹(조서모동홍):무지개는 아침에는 서쪽, 저녁에는 동쪽에서 빛난다. 日月籠中鳥(일월롱중조):해와 달은 새장 속에 있는 새와 같고 乾坤水上萍(건곤수상평):하늘과 땅의 움직임은 부평초와 같다. 春水滿四澤(춘수만사택):봄이면 못에 물이 가득 차고 夏雲多奇峯(하운다기봉):여름의 구름은 기묘한 봉우리를 만든다. 秋月揚明輝(추월양명휘):가을에 뜨는 달은 유난히 밝게 빛나고 冬嶺秀孤松(동령수고송):겨울철에 산에 있는 소나무는 푸르게 보인다. 日暮鷄登시(일모계등시):날이 저물면 닭은 닭장에 들고 (훼시:닭이 앉는 곳) 天寒鳥入첨(천한조입첨):날씨가 추워지면 새들은 처마에 든다. (처마 첨) 細雨池中看(세우지중간):이슬비는 못 가운데서 형상을 볼 수 있고 微風木末知(미풍목말지):바람이 부는 것은 나뭇가지 끝을 보면 알 수 있다. 松作迎客蓋(송작영객개):소나무 밑은 손님을 맞는 차일 구실을 하고 月爲讀書燈(월위독서등):달이 밝으니 글 읽는 데 등불 구실을 한다. 挑梨千機錦(도리천기금):복숭아 꽃과 배나무 꽃은 베틀에 있는 비단 같고 江山一畵屛(강산일화병):강과 산은 한 폭의 병풍 같다. 微雲過河漢(미운과하한):솜털구름은 황하를 유유히 지나가고 疎雨滴梧桐(소우적오동):소나기는 오동나무 잎을 적신다. 學文千載寶(학문천재보):글을 배워서 익히면 천 년의 보배가 되나 貪物一朝塵(탐물일조진):물질을 탐내면 하루 아침에 티끌로 사라진다. 柳幕鶯爲客(유막앵위객):버드나무는 꾀꼬리를 손님으로 맞이하고 花房蝶作郞(화방접작랑):꽃은 나비를 서방님으로 모신다. 山外山不盡(산외산부진):첩첩 산은 넘고 넘어도 끝이 없고 路中路無窮(노중로무궁):길은 가도 가도 끝이 없이 이어진다. 飮酒人顔赤(음주인안적):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고 食草馬口靑(식초마구청):풀을 뜯는 말은 입가에 푸른 물이 마를 새가 없다. 雨後山如沐(우후산여목):비가 온 뒤의 산은 목욕을 한 것 같고 風前草似醉(풍전초사취):바람이 부니 초목은 술 취한 듯 흔들린다. 花笑聲未聽(화소성미청):꽃이 웃고 있지만 그 소리를 듣지 못하고 鳥啼淚難看(조제루난간):새는 울고 있지만 그 눈물을 볼 수가 없다. 風구群飛雁(풍구군비안):바람이 불어 무리를 지어 날아간 기러기를 쫓고 (몰 구) 月送獨去舟(월송독거주):달빛 아래 홀로 가는 배를 전송한다. 小園鶯歌歇(소원앵가헐):정원은 아름다운 꾀꼬리가 노래하며 쉬는 곳이고 長門蝶舞多(장문접무다):대문마다 나비가 떼를 지어 춤을 춘다. 風窓燈易滅(풍창등이멸):바람이 부니 등잔불이 쉽게 꺼지고 月屋夢難成(월옥몽난성):달이 밝아 낮과 같으나 꿈을 이룰 수가 없다. 白鷺千點雪(백로천점설):흰 백로는 흰 눈으로 몸을 치장한 것 같고 黃鸚一片金(황앵일편금):노란색 꾀꼬리는 황금 덩어리로 보인다. 東西幾萬里(동서기만리):동서는 몇 만 리인가 알 수 없고 南北不能尺(남북불능척):남북도 자로 잴 수 없이 멀다. 狗走梅花落(구주매화락):개가 달리니 매화 꽃이 떨어지고 鷄行竹葉成(계행죽엽성):닭이 다니는 곳에는 대나무 잎이 무성하다. 竹筍黃犢角(죽순황독각):대나무 순은 송아지 뿔과 같고 蕨芽小兒拳(궐아소아권):고사리 순은 어린아이 주먹 같다. 白雲山上蓋(백운산상개):흰 구름은 남산 위를 덮고 있으며 明月水中珠(명월수중주):밝은 달은 우물 속에 있는 구슬 같다. 花紅黃蜂뇨(화홍황봉뇨):붉은 꽃이 만발하니 벌들은 노래하고 (시끄러울 뇨) 草綠白馬嘶(초록백마시):초원에 풀이 우거지니 백마가 뛰논다. 耕田埋春色(경전매춘색):밭을 가니 봄을 묻는 것 같고 汲水斗月光(급수두월광):물을 떠오니 달빛도 함께 떠온 것 같다. 畵虎難畵骨(화호난화골):호랑이의 모습은 그릴 수 있지만 그 뼈는 그릴 수 없고 知人未知心(지인미지심):사람은 누구나 사귈 수 있지만 그 마음은 알 수 없다. 秋葉霜前落(추엽상전락):가을에 나뭇잎은 서리가 내리면 떨어지고 春花雨後紅(춘화우후홍):봄에 만발한 꽃은 비가 내린 후면 더욱 붉어진다. 雨滴沙顔縛(우적사안박):비가 내리니 백사장이 갑자기 얼룩지고 風來水先動(풍래수선동):바람이 부니 물이 먼저 움직인다. 吹火女脣尖(취화녀순첨):불꽃을 부는 여자아이 입술은 뾰족하고 脫弁僧頭圓(탈변승두원):모자를 벗은 중의 머리는 둥글다. 天傾西北邊(천경서북변):하늘은 서쪽과 북쪽으로 기울어지고 地卑東南界(지비동남계):땅은 동쪽과 남쪽의 경계로 낮게 이어진다. 花有重開日(화유중개일):꽃은 피었다 지면 다시 피지 않고 人無更少年(인무갱소년):사람은 한 번 늙으면 다시 소년이 될 수 없다. 鳥逐花間蝶(조축화간접):새는 꽃 사이의 나비를 쫓아다니고 鷄爭草中蟲(계쟁초중충):닭은 풀 속의 벌레를 다투어 잡는다. 山影推不出(산영추불출):산 그림자는 밀어도 더 나아가지 않고 月光掃還生(월광소환생):달빛은 비로 쓸어도 다시 생긴다. 鳥헌蛇登樹(조헌사등수):새가 지저귀면 나무 위로 뱀이 기어오르고 犬吠客到門(견폐객도문):개가 짖어댐은 손님이 문간에 왔음을 알리는 것이다. 風來水面嚬(풍래수면빈):바람이 불면 수면은 찰랑대고 雨霽雲始散(우제운시산):비가 그치면 구름이 흩어진다. 石준壯士拳(석준장사권):돌이 언덕 위에 있는 모양이 장사의 주먹 같고 峯尖文章筆(봉첨문장필):산봉우리가 뾰족하니 글을 쓸 때의 붓과 같다. 高峯撑天立(고봉탱천립):산의 산봉우리는 하늘을 기둥으로 버틴 것 같고 長江割地去(장강할지거):길고 긴 강은 땅을 베고 가는 것 같다. 野廣天低樹(야광천저수):땅은 넓어 하늘이 나무 아래 있는 것 같고 江淸月近人(강청월근인):강물이 맑고 푸르니 강 속의 달이 사람 가까이 있는 것 같다. 鳥宿池邊樹(조숙지변수):새는 연뭇가에 있는 나무에서 잠을 자고 僧鼓月下門(승고월하문):절에 있는 스님은 달빛 아래서 북을 친다. 水鳥浮還沒(수조부환몰):물새는 물에 떴다가 다시 잠기는 놀이를 하고 山雲斷復連(산운단부련):산 위에 있는 구름은 끊어졌다 다시 이어진다. 棹穿波底月(도천파저월):배를 젓는 노는 파도 아래 달을 뚫으며 世事琴三尺(세사금삼척):세상의 모든 일은 거문고 석 자로 뜻하고 生涯酒一盃(생애주일배):한평생을 술 한 잔으로 보낸다. 西亭江上月(서정강상월):서쪽 정자에 강이 흐르고 달은 물 위에 떠 있으며 東閣雪中梅(동각설중매):동쪽 정자 앞뜰에는 눈 속에 매화 꽃이 피었다. 讀書爲貴人(독서위귀인):글을 배우고 익히면 위대한 사람을 만들고 不學作農夫(불학작농부):배우지 않으면 쓸모없는 사람이 된다. 惜花愁夜雨(석화수야우):꽃을 아끼는 마음은 어젯밤 비를 원망하고 病酒怨春鶯(병주원춘앵):봄 꾀꼬리가 원망스러워 술병에 걸렸다. 五夜燈前晝(오야등전주):긴긴 밤이라도 등잔불 앞에는 낮과 같고 六月亭下秋(유월정하추):유월이지만 정자에 앉으니 가을 같이 시원하다. 鳧耕蒼海去(부경창해거):물오리가 바다를 헤엄치는 것은 밭을 가는 것 같고 鷺割靑山來(노할청산래):백로가 날아오는 모습은 청산을 베고 오는 것 같다.來 怒虎誠難犯(노호성난범):성난 호랑이는 결코 범하면 안되고 飢狗走隣家(기구주린가):굶주린 개는 이웃집으로 달려간다. 栗黃오來拾(율황오래습):밤이 익으면 박쥐들이 와서 주워 가고 枾紅兒上摘(시홍아상적):감이 빨갛게 익으면 아이들이 와서 따먹는다. 日暮蒼山遠(일모창산원):날이 저무니 푸른 산은 멀리 보이고 天寒白屋貧(천한백옥빈):날씨가 추우니 마을마다 집들이 쓸쓸하게 보인다. 雨脚尺天地(우각척천지):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것이 하늘과 땅을 재려는 것 같고 雷聲叱江山(뇌성질강산):우뢰 소리는 강산을 호령하는 것 같다. 山雨夜鳴竹(산우야명죽):밤에 비가 오니 대나무가 우는 것 같고 草蟲秋入床(초충추입상):가을이 오니 벌레들은 마루 밑으로 모인다. 歲去人頭白(세거인두백):세월이 가니 사람의 머리가 희어지고 秋來樹葉黃(추래수엽황):가을이 오니 나뭇잎은 자연히 누렇게 변색된다. 洞深花意뢰(동심화의뢰):깊은 골짜기에 피는 꽃은 계절을 잘 모르고 山疊水聲幽(산첩수성유);산이 깊으니 물소리는 잔잔하게 고요히 들린다. 群星陣碧天(군성진벽천):하늘에 있는 많은 별은 푸른 하늘에 진을 친 것 같고 落葉戰秋山(낙엽전추산):나뭇잎 떨어지니 가을 산에 병사들이 전쟁 하는 것 같다. 靜裡乾坤大(정리건곤대):고요할 때에 하늘과 땅이 거대한 우주인 것을 알고 閑中日月長(한중일월장):너무나 한가하니 세월은 무척 긴 것 같다. 白酒紅人面(백주홍인면):술 빛깔은 희지만 사람이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고 黃金黑吏心(황금흑리심):황금은 관리의 마음을 검게 만들기 쉽다. 男奴負薪去(남노부신거):하인은 나무를 해서 지고 가며 女婢汲水來(여비급수래):하녀는 물을 길어 온다. 家貧思賢妻(가빈사현처):집이 가난할수록 어진 아내를 생각하고 國亂思良相(국란사량상):나라가 어지러울수록 어질고 양심 있는 재상을 생각한다. 碧海黃龍宅(벽해황룡택):푸른 바다는 황룡의 집이 되고 靑松白鶴樓(청송백학루):푸른 소나무는 흰 학이 집으로 삼는다. 露凝千片玉(노응천편옥):이슬이 맺히니 천 가지 구슬 모양이고 菊散一叢金(국산일총금):국화가 만발하니 황금이 모여서 쌓인 것 같다. 水去不復回(수거불부회):물은 한 번 흘러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고 言出難更收(언출난갱수):말은 한 번 하면 다시 거둘 수 없다. 脫冠翁頭白(탈관옹두백):노인이 머리에 쓴 관을 벗으니 백발이고 開襟女乳圓(개금녀유원):여자가 옷깃을 여니 유방이 둥글고 아름답다. 月爲無柄扇(월위무병선):반달을 보니 자루 없는 부채 같고 星作絶纓珠(성작절영주):하늘의 별은 마치 흩어진 진주 구슬 같다. 馬行駒隨後(마행구수후):말이 앞장 서니 망아지가 뒤따라가고 牛耕犢臥原(우경독와원):소가 밭을 갈고 있는데 송아지가 들판에 누워 있다. 月作雲間鏡(월작운간경):달이 뜨니 구름 사이의 거울처럼 보이고 風爲竹裡琴(풍위죽리금):바람이 부니 대나무 숲에서 거문고 소리가 나는 듯 싶다. 綠水鷗前鏡(녹수구전경):맑은 물은 갈매기의 거울이 되고 靑松鶴後屛(청송학후병):푸른 소나무는 학을 위하여 병풍이 된다. 花落憐不掃(화락련불소):꽃이 떨어지니 너무도 애련하여 차마 쓸지 못하겠고 月明愛無眠(월명애무면):달이 휘영청 밝아 좀체로 잠을 들수가 없다. 柳色黃金嫩(유색황금눈):버드나무 빛깔은 황금 같이 요염한 빛을 내고 梨花白雪香(이화백설향):배나무 꽃은 흰 눈과 같이 희고 향기롭다. 月移山影改(월이산영개):달이 옮기면 산 그림자가 자꾸 바뀌고 日下樓痕消(일하루흔소):해가 지면 집 그림자는 흔적이 없다. 鳥飛枝二月(조비지이월):새가 나뭇가지에 앉았다가 팔락팔락 날아가고 風吹葉八分(풍취엽팔분):바람이 불면 팔랑팔랑 나뭇잎이 휘날린다. 天長去無執(천장거무집):하늘은 높고 멀어 가니 잡을 수가 없고 花老蝶不來(화로접불래):꽃이 시드니 나비는 오지 않는다. 短池孤草長(단지고초장):작은 못에는 풀이 많이 자라지 못하고 通市求利來(통시구리래):시장에는 장사꾼이 이득을 �아 많이 모여든다. 好博閑忘宅(호박한망택):도박을 좋아하니 집안 일에는 관심이 없고 看章細覺情(간장세각정):학문을 닦으려면 작은 일에 관심을 두지 말아야 한다. 無水立沙鷗(무수립사구):물이 없는 모래사장에 갈매기는 서 있고 排草失家蟻(배초실가의):풀이 없어지니 개미는 집을 잃어버린다. 花作娼女態(화작창녀태):아름다운 꽃은 미인의 얼굴 모양이고 松守丈夫心(송수장부심):소나무는 군자의 절개를 상징하니 장부 마음을 지킨다. 月到天心處(월도천심처):달은 하늘 가운데서 그 빛을 밝게 하고 風來水面時(풍래수면시):바람이 부는 것은 수면이 먼저 안다. 一般淸意味(일반청의미):장부의 마음은 항상 뜻을 맑게 하여야 하고 料得少人知(요득소인지):물욕에 젖어 돈을 욕심내니 소인임을 알겠다. 馬行千里路(마행천리로):말은 천릿길을 달릴 수 있고 牛耕白묘田(우경백묘전):황소는 백 이랑의 밭을 갈 수 있다. (밭이랑 묘) 吳楚東南坼(오초동남탁):오나라와 초나라는 동쪽과 남쪽으로 벌려 있고 乾坤日夜浮(건곤일야부):하늘과 땅은 낮과 밤으로 갈린다. 月爲大將軍(월위대장군):밤하늘의 달은 대장군과 같고 星作百萬師(성작백만사):별은 백만 군사와 같다. 靑松君子節(청송군자절):푸른 소나무는 군자의 절개를 상징하고 綠竹烈女貞(녹죽렬녀정):푸른 대나무는 열녀의 정절을 뜻한다. 林風凉不絶(임풍량부절):수풀 사이에 부는 바람은 서늘함이 끊어지지 않으며 山月曉仍明(산월효잉명):산에 걸려 있는 달은 새벽에 더욱 밝다. 大旱得甘雨(대한득감우):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다가 단비를 만나니 他鄕逢故人(타향봉고인):타향에서 옛 친구를 만난 것 같다. 白日莫虛送(백일막허송):세월을 뜻없이 보내지 말고 열심히 공부해야 하나니 靑春不再來(청춘부재래):젊은 시절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日出扶桑路(일출부상로):해는 뽕나무밭 길 사이로 솟아오르고 暮入若木枝(모입약목지):질 때는 나뭇가지 위로 넘어가는 것 같다. 燕語雕樑晩(연어조량만):제비가 처마에서 우는 것은 독수리가 노리기 때문이요 鸚啼綠樹深(앵제록수심):꾀꼬리가 우는 것은 숲이 우거졌기 때문이다. 山深然後寺(산심연후사):산이 깊어야만 뒤쪽에 절을 짓는 법이고 花落以前春(화락이전춘):꽃이 떨어지지 않으니 아직 봄이다. 猿嘯風中斷(원소풍중단):원숭이 울음소리가 바람소리에 끊어지고 漁歌月下聞(어가월하문):어부의 노랫소리가 달빛 아래서 들린다. 山鳥下廳舍(산조하청사):산새가 집안 대청에 내려오고 첨花落酒中(첨화락주중):처마에 핀 꽃은 술잔에 떨어진다. (처마 첨) 人分千里外(인분천리외):친구는 천 리 밖에 떨어져 있고 興在一杯中(흥재일배중):즐기고 노는 것은 술 한 잔 속에 있다. 국水月在手(국수월재수):두 손으로 물을 떠보니 달 또한 손 가운데 있고 (움켜쥘 국) 弄花香滿衣(농화향만의):꽃을 갖고 놀았더니 그 향기가 옷에 가득 배어 있다. 興來無遠近(흥래무원근):즐거움은 멀고 가까운 곳이 없이 오고 欲去惜芳菲(욕거석방비):가고자 하니 꽃의 향기가 마음을 붙들고 있다. 雲作千層峯(운작천층봉):구름은 천 층이나 되는 봉우리를 만들고 虹爲百尺橋(홍위백척교):무지개는 백 자나 되는 다리를 만든다. 掃地黃金出(소지황금출):일찍 일어나 땅을 쓰니 황금이 나오고 ** 開門萬福來(개문만복래):새벽에 문을 여니 만 가지 복이 온다. ** 洗硯魚呑墨(세연어탄묵):연못가에서 벼루를 씻으니 고기가 먹물을 삼키고 烹茶鶴避煙(팽다학피연):선경에서 차를 달여 먹으니 학은 연기를 피하여 날아간다. 柳塘春水漫(유당춘수만):연못가에 버들이 늘어져 있으니 봄 물은 천천히 흐르고 花塢夕陽遲(화오석양지):산등성이에 꽃이 만발하니 석양도 더디 간다. 白蝶紛紛雪(백접분분설):흰나비가 날아가니 흰 눈이 내리는 것 같고 黃鶯片片金(황앵편편금):누런빛 꾀꼬리가 날으니 여러 조각의 황금이 쏟아지는 것 같다. 文章李太白(문장이태백):세상에 글과 시를 잘한 사람 중에 이태백이 제일이요 筆法王羲之(필법왕희지):글자를 잘 쓰는 명필가로는 왕희지가 으뜸이다. 春意無分別(춘의무분별):봄이 오니 마음은 분별할 수가 없으니 人情有淺沈(인정유천심):인간의 정은 깊고 얕음이 있다. 初月將軍弓(초월장군궁):초생달은 장군의 활과 같이 생겼고 流星壯士矢(유성장사시):별똥별이 흘러가니 장사가 쏘아 보낸 화살 같다. 氷解魚初躍(빙해어초약):봄에 얼음이 깨어지니 고기가 먼저 뛰어오르고 風和雁欲歸(풍화안욕귀):봄이 오니 기러기는 북으로 바삐 날아간다. 高山白雲起(고산백운기):높은 산에는 흰구름이 하늘 높이 피어나고 南原芳草綠(남원방초록):남쪽 언덕에는 향기로운 풀들이 푸르다. 父母千年壽(부모천년수):부모님께서 오래오래 살아 계시기를 기원하고 子孫萬世榮(자손만세영):자손들은 만세를 영화롭게 번성하기를 기원한다. 竹筍尖如筆(죽순첨여필):대나무의 어린 순은 마치 붓과 같고 松葉細似針(송엽세사침):소나무의 잎은 가는 침과 같다. 水連天共碧(수련천공벽):수평선에 닿은 하늘은 똑같이 푸르고 風與月雙淸(풍여월쌍청):바람과 달빛은 서로 어울려 맑다. 曳杖石鷄鷄(예장석계계):돌이 깔려 있는 길을 지팡이를 끌고 가니 닭들이 놀라 떠들고 伐木山雉雉(벌목산치치):산 속에서 나무를 베니 꿩들이 놀라 달아난다. 蝶翅輕번粉(접시경번분):흰나비가 날면 하얀 가루가 흩날리는 것 같고 (날 번) 鶯聲巧전簧(앵성교전황):꾀꼬리의 울음소리는 말할 수 없이 아름답게 들린다. (새 지저귈 전) 五老峯爲筆(오로봉위필):천하에 이름 높은 다섯 산봉우리로 붓을 삼고 三湘作硯池(삼상작연지):천하 으뜸가는 세 강을 먹물로 삼아 시를 짓고 싶다. 靑天一張紙(청천일장지):푸른 하늘과 같이 넓은 종이를 만들어 펼치고 寫我腹中詩(사아복중시):내 마음 속에 있는 아름다운 시를 베끼고 싶다. 林亭秋己晩(임정추기만):숲 속의 정자에는 가을이 이미 깊어졌는데 騷客意無窮(소객의무궁):소란스럽던 손님의 뜻은 헤아릴 수가 없다. 遠水連天碧(원수련천벽):수평선과 하늘 끝은 맞닿은 것 같이 짙푸르고 霜楓向日紅(상풍향일홍):단풍에 서리가 내리니 태양과 같이 붉다. 山吐孤輪月(산토고륜월):산등성이에 달이 뜨니 수레바퀴를 토해 내는 것 같고 江含萬里風(강함만리풍):강은 만 리의 바람을 머금은 것 같다. 塞鴻何處去(새홍하처거):하늘가에 있는 기러기는 그 가는 곳을 모르겠고 聲斷暮雲中(성단모운중):울음소리만 석양 구름 속에 이어졌다 끊어졌다 한다. 君在臣先死(군재신선사):임금이 아직 생존해 있는데 신하가 먼저 죽고 母在子先死(모재자선사):부모가 살아 계신데 자식이 먼저 세상을 떠났다. 皆非臣子義(개비신자의):그 누구도 신하와 자식의 도리를 다하지 않으면 안되나 無奈死於死(무내사어사):인간이 어찌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으랴. 擊鼓催人命(격고최인명):처형장의 북소리는 죄인의 생명을 재촉하고 西風日欲斜(서풍일욕사):서풍이 부니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려고 한다. 黃泉無客店(황천무객점):황천으로 가는 길에는 주막조차 없다는데 今夜宿誰家(금야숙수가):오늘밤은 뉘 집에서 잠을 자고 갈거나. 秋風唯苦吟(추풍유고음):가을 바람은 쓸쓸하게 들리고 울적한데 世路少知音(세로소지음):세월이 흘러가는 것을 우리가 어찌 알 수 있으랴. 窓外三更雨(창외삼경우):한밤중 창 밖에 비가 내리고 燈前萬里心(등전만리심):등잔불을 보니 만 리나 떨어진 고향 생각이 절로 난다. 十五越溪女(십오월계녀):십오 세의 아리따운 처녀가 시내를 건너가니 羞人無語別(수인무어별):보는 사람들마다 말을 잃고 넋이 빠져 있다. 歸來掩重門(귀래엄중문):돌아오는 길에는 문을 엄중히 단속하고 泣向梨花月(읍향이화월):달빛 아래 배나무 꽃을 향하여 읊조리네. 昨過永明寺(작과영명사):어제는 천하에 유명한 영명사 지나오는 길에 暫登浮碧樓(잠등부벽루):잠시 부벽루 정자에 올라 경치를 구경 하였다. 城空月日片(성공월일편):옛 성은 쓸쓸하게 비어 있고 달빛만 휘황한데 石老雲千秋(석로운천추):이끼 낀 돌만이 천 년의 세월을 알린다. 麟馬去不返(인마거불반):기린과 말은 달려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고 天孫何處有(천손하처유):젊은이들은 어느 곳이나 다니면서 놀고 있다. 長嘯倚風燈(장소의풍등):휘파람소리는 바람과 함께 돌담을 넘어 멀리 퍼지고 山靑江自流(산청강자류):푸른 산을 옆에 끼고 강물은 유유히 흘러간다. 水國秋光暮(수국추광모):바닷가의 가을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고 驚寒雁陳高(경한안진고):날씨가 차가워지니 기러기 떼는 높이 날아간다. 憂心輾轉夜(우심전전야):울적한 마음으로 온밤을 꼬박 새우니 殘月照弓刀(잔월조궁도):서쪽으로 지는 이지러진 달 모양이 마치 궁도 같다. 春雨細不滴(춘우세부적):봄철의 이슬비는 옷깃을 적시지 못하고 夜中微有聲(야중미유성):깊은 밤에 작은 소리만 들린다. 雪盡南溪漲(설진남계창):봄에 눈이 녹으니 남쪽 시냇물은 넘칠듯이 흐르고 草芽多少生(초아다소생):풀잎의 싹들은 다투어 자란다. 獨坐無來客(독좌무래객):아무도 �아오는 이 없이 홀로 앉아 있으니 空庭雨氣昏(공정우기혼):정원은 텅 비어 있고 석양의 부슬비와 함께 날이 저문다. 魚搖荷葉動(오요하엽동):고기가 뛰놀면 연꽃잎도 따라서 움직이고 鵲踏樹소번(작답수소번):까치가 나뭇가지 끝을 걸어다니니 나뭇잎이 뒤집힌다.(막대기 소)(날 번) 琴潤絃猶響(금윤현유향):거문고 줄을 타니 소리가 더욱 곱게 들리고 爐寒火尙存(노한화상존):화로에는 추위와 불이 함께 있다. 泥途妨出入(니도방출입):진흙길은 오가는 데 방해가 되어 終日可關門(종일가관문):하루 종일 걸어서야 겨우 관문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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