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19번지’바에 가면 유행이 보인다, 골동품 재활용 테크닉
하나 부엌 벽면을 고풍스럽게 낡은 각목과 양철판, 사진 엽서로 시작 요즘 신경옥 선생은 틈날 때마다 나무판에 거울을 붙여 핸드백 속 손거울, 미니 경대 등을 만들곤 한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 사다리꼴 경대, 작은 액자는 독특한 선반에 놓여지기 일쑤. 철사가 친친 감겨 있는 각목 선반 역시 그녀만의 아이디어다. 곁들이 장식 소품은 낡은 트레이, 오래된 경대 등 평평한 것은 뭐든지 재활용이 가능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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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앤티크 퓨전 스타일의 코너 대담한 컬러, 소품 매치에 주목 앤티크풍 코너에 레드 톤 소품을 곁들이면 멋진 아시안 스타일이 된다. 여기에 비즈나 중국풍 조명등, 벽걸이, 비즈 행어 등을 더하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난다. 특히 넓은 공간 사이에 파티션 같은 가벽을 만들고 가운데에 길게 홈을 내면 다른 장식이 없어도 집 전체가 색달라 보인다. 앤티크한 오브제를 놓고 길게 금색의 줄 장식을 그냥 툭 늘어뜨린 센스도 놓치지 말 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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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바닥에, 식탁에, 어디든지 어울리는 조명등 철제등에 비즈 장식 하나만! 큼직한 비즈로 포인트를 준 차이니스 스타일의 전등은 살짝 비치는 망사 패브릭으로 되어 있어 신비한 느낌을 준다. 요즘 유행하는 차이니스 스타일 소품들은 이태원의 아시안데코 등 전문 숍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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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기능과 멋이 하나로 주방 창가, 식탁에 놓으면 멋진 수저통 중국 본토의 허름한 음식점에서나 봤음직한 수저통과 받침이 이국적이다. 특별히 손을 대지 않아도 그 자체로 멋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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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물건으로 복고풍 유행 장식한다, 톱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손끝 레시피
60, 70년대 물건을 재활용한 복고풍 인테리어가 유행 신사동에 위치한 ‘19번지’는 일본 선술집의 낡은 창문, 유럽 농가의 정크 스타일 테이블과 벽면을 떠올리게 하는 맥주&와인 바.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인테리어 감각 구경에 눈과 손이 바빠진다. 음료를 서빙할 때 꽃무늬가 그려진 시골 스타일 양철 쟁반을 사용하는 것만 봐도 신경옥 스타일이 그대로 배어난다.
낡은 대로, 상처난 대로… 빈티지 느낌 내기 오래된 것 중 쓸 만한 것을 볼 줄 아는 것도 감각이다. 낡고 오래된 소품들은 신 선생의 손을 거치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뀐다. 페인트를 덧칠할 경우 말끔하게 색을 칠하기보다 모서리나 이음새 등에 해진 느낌이 나도록 서툴게 마무리하는 것이 빈티지 트렌드를 응용하는 힌트. 오래되어 벗겨지고 낡은 듯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멋스러움을 더해주는 게 바로 빈티지의 매력이다.
다섯 가을을 닮은 식탁 자리 한 벽면을 컬러링만 해도 멋스럽다 오래된 나무 느낌이 멋스러운 테이블 두 개가 만나는 중간 부분에 나무줄기만큼의 홈을 내 화분을 끼워 넣을 수 있도록 했다. 테이블 상판과 어울리는 의자는 차이니스 앤티크 스타일 스툴로 장식 소품을 얹어두는 간이 테이블로 사용해도 좋다. 화분에서 떨어지는 낙엽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데커레이션이 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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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알고 보면 복고풍 물건이 더 쓸모 있다 다용도 배달집 메뉴판과 닮은꼴로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칠판에 그림까지 끼울 수 있는 프레임을 만들어 보드판으로 사용한다. 분위기가 잘 어울리는 사진을 골라 프레임 없이 그대로 끼워두어도 색다른 멋이 난다. 보드판 아래 고리를 달아 열쇠, 연필 등을 걸어두는 기능성까지 갖추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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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사각 거울을 다이아몬드형으로 걸면? 내 멋대로… 얼렁뚱땅 장식이 더 멋지다 신경옥 선생은 가끔 엉뚱한 아이디어로 히트를 칠 때가 있다. 중국집 배달용 양철가방을 뒤집어 벽 선반으로 만들고 그릇꽂이를 벽면걸이로 활용해 남들과 다른 멋을 연출하기도 한다. 평범한 사각 거울을 돌려서 마름모꼴로 거는 것도 그녀만의 색깔. 세월의 때가 묻어 희뿌옇게 보이는 정사각형 거울은 모서리가 사선이 되도록 달아 색다른 느낌을 더한다. 천장 쪽 벽으로 매입시킨 나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