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나무그늘

후광( 구, 군주) 2008. 4. 16. 04:24
나무그늘


척박한 땅에
나무를 많이 심는 사람일수록
나무그늘 아래서 쉴 틈이 없다.
정작 나무그늘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들은
그가 뙤약볕 아래서 열심히 나무를 심을 때
쓸모없는 짓을 한다고
그를 손가락질하던 사람들이다.


- 이외수의《하악하악》중에서 -


* 설마, 나무그늘 아래 쉬면서
고마워하기는 커녕 손가락질하는 사람이야 있겠어요?
설사 있다 해도, 그러거나 저러거나 나무는 말이 없습니다.
나무는 자기 자신을 위해 그늘을 만들지 않습니다.
나무가 커갈수록 그늘도 함께 커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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