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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제품이 대형화·다양화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추어 가전 제품을 수용해야 하는 가구와 공간에서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가전 제품의 새로운 기능은 공간의 기능조차 바꾸어 버린다. 그 공간에 대응하는 새로운 콘셉트의 가구와 공간 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인테리어 트렌드에 있어서도 과거처럼 특정한 ‘유행’과 ‘스타일’에 맞추는 단조로운 경향보다,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예술적 감각이 중요시되고 있다.
LG화학 디자인연구소에서는 2007년 인테리어 트렌드를 절제와 단순함, 소박하고 편안함, 개성과 예술적 감각으로 발표했다. 연구소 측은 이 3개의 테마에 대해 “본질적인 것에 대한 아름다움의 추구, 진정한 가치와 감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부연하고 있다. 내면적 순수함에 대한 희구, 이에 따른 외형적 단순함이 인테리어의 화두로 유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절제와 단순함이 강조된 인테리어 과도한 장식을 절제한 공간 연출이 주 테마다. 절제와 단순한 인테리어를 위해서는 장식을 배제한 공간에 따뜻하고 온화한 요소를 등장시키는 것이 포인트이다. 고급스러운 소재이면서도 형태는 단순한 가구로 현대적 감각을 표현할 수 있다. 매끈하고 덩어리 형태의 가구, 심플하고 세련된 선의 소품, 끼우거나 접을 수 있는 기능성 가구들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절제되고 단순한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형태감이다. 욕실이나 주방에 주로 사용하는 상판은 모서리의 각을 없앤 유선으로 시공하면 좋다. 특히 청결하고 세련된 흰색을 적용하면 군더더기 없는 형태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다. 또한 간결한 패턴과 문양, 종이를 접거나 가위로 오려낸 듯한 느낌이 살아 있는 직물류는 수공예와 산업기술이 혼합된 현대적 느낌을 살려준다. 여기에 부드러운 곡선이 살아있는 기능적 가구를 더하면 한층 더 절제되고 단순함이 돋보이는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소박하고 편안함이 느껴지는 인테리어 과거의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듯 소박하고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소박하고 편안한 인테리어는 주거 공간에 가장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테마이다. 손때 묻은 낡은 물건에서 보이는 풍화된 표면, 닳고 반들반들해진 가죽이나, 서로 꿰매거나 덧붙인 효과를 이용한 바닥재와 벽지 등 다양한 마감재를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낡은 식탁에서 보이는 투박함이 모서리가 닳고 벗겨진 의자와 어우러져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부엌 공간을 만들어낸다. ▲예술적 감각의 인테리어 공간 속에 개성이 넘치는 예술적 감각을 표현하는 것이다. 다양한 문화를 거부감 없이 수용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반영하여 동·서양의 분위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혼합하여 표현한다. 집안 인테리어에서는 타탄 체크와 어울리는 오리엔탈 꽃무늬와 나비 문양, 줄 무늬 등을 정교한 자수로 표현한 벽지와 패브릭을 이용할 수 있다. 단 이를 공간 전체에 적용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으므로 시선을 끌 수 있는 포인트 요소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클래식하고 앤티크한 가구에 동양적 취향의 무늬와 다리장식이 섞이기도 하고, 현대적 선의 가구가 고전적 이미지의 명화 프린트와 혼합되면서 동·서양이 함께 어울린 분위기를 형성한다. 또 나뭇결이 강하게 느껴지는 목재와 매끈한 광택의 컬러풀한 마감이 조합된 인테리어 요소들로 개성 넘치는 예술적 공간을 꾸밀 수 있다. ◇2007년 부엌 트렌드 또 실내 공간 중 부엌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짐에 따라 각종 기능성 기기와 홈 네트워크 등도 꾸준히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예전에는 이상형이라고만 생각했던 아일랜드형 부엌(요리 공간을 부엌 중앙에 ‘섬’처럼 만들거나 거실 방향으로 돌출시킨 형태)이 고객 모니터링에서 갖고 싶은 부엌 1순위가 될 정도로 보편화되고 있다. 한샘인테리어에서 전망한 올해 부엌가구의 가장 큰 특징은 타깃의 세분화이다. 몇 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믹스 앤 매치 트렌드가 계속되어 투톤, 스리톤 이상의 컬러 및 소재의 콤비가 여전히 이어지고, 상반된 요소의 결합이 더욱 강해진다. 이를테면 깨끗하고 가벼운 느낌의 화이트와 무겁고 전문적인 느낌의 스테인리스의 조화, 정확하게 재단된 듯한 금속의 직선과 자유로운 핸드 크래프트 나무의 곡선 등 상반된 요소의 조화가 유행 소재로 쓰인다. 또 액세서리와 특수장, 장식장이 함께 출시되어 더욱 풍부한 부엌 설계가 가능하게 된다. 기존 방식보다 업그레이드되는 벽패널이라든지 조리가 편리해지는 새로운 개념의 싱크, 가전소품을 넣어놓고 작업하다가 슬라이딩 문을 닫으면 지저분한 수납물이 전혀 보이지 않는 대형 슬라이딩 키큰장 등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새로운 아이템들이 추가된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부엌과 전업주부를 위한 부엌의 두 가지 콘셉트로 내놓은 신제품들도 주목할 만하다. 맞벌이 부부에게 부엌은 제2의 거실이다. 남은 업무를 처리하고, 신문이나 책을 읽기도 하며, 아이들의 숙제를 봐주기도 하는 등 다용도로 사용된다. 맞벌이 부부에게는 순간적으로 변신할 수 있는 복합기능을 가진 부엌이 필요하다. 또 어느 계층보다 휴식이 필요한 30대 맞벌이 부부를 위해 흰색을 중심으로, 화사한 느낌이 강조된다. 전업주부를 위한 부엌가구는 웰빙에 초첨을 맞추었다. 40대 전업주부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전업주부가 가족의 건강 음식을 요리할 수 있는 부엌, 그 가운데서도 한식을 잘 할 수 있는 부엌이 주요 콘셉트이다. 한식 연구를 통해 싱크대와 가열대도 한식조리에 적합하게 탈바꿈된다. 또한 전업주부들이 전문 요리사와 같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능적이며 매력적인 부엌을 개발하고 있다. 또 한식과 잘 어울리는 아일랜드형 카운터와 수납공간의 효율성이 극대화된다. ◇2007년 가구 디자인 경향 올해 가구 디자인의 흐름은 더욱 과감해진 소재의 믹스&매치, 한층 강화되는 친환경적 요소, 여기에 디지털과 인간의 감성을 융합한 ‘디지털 이모셜니즘’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소재의 믹스&매치:다양해지고 과감해진 개성 표현 지난해 디자인에서는 다양한 스타일이 섞여 조화를 이루고 이전 가구에서 많이 보이지 않던 소재들이 과감하게 사용되었다. 침대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가죽과 패브릭이 기존의 나무와 어우러졌고, 옷장이나 단품 가구에 유리와 대리석, 실크 인쇄 등을 함께 적용해 독특한 제품을 만들어 냈다. 스타일은 단조로운 현대적 형태에 앤티크한 형상을 섞거나, 앤티크한 형태에 현대적 검정색을 입히는 등의 시도가 이루어졌다. 올해에는 지난해 유행했던 믹스&매치, 하이그로시 소재의 강화가 이어지면서 각기 다양한 스타일들이 개성 있는 스타일로 정착하고 이에 따라 가구 스타일이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도장 및 하이그로시 가구의 선전이 예상되고 가죽이나 패브릭 같은 2차 소재의 전면 등장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대리석이나 유리, 스틸 등이 보편적으로 사용되어 실용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추구하게 될 것이다. ▲친환경에 대한 관심, 네오 내추럴리즘:웰빙을 위한 친환경 친환경적 가구를 만들기 위해 표면 자재를 비닐에서 종이류로 바꾸거나 아예 재료를 원목으로 교체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런 실질적인 소재의 변화와 함께 자연의 편안한 이미지를 가구에서 표현한 디자인이 세련되게 전개됐던 것이 지난해의 경향이었다. 기존의 내추럴한 이미지를 살리되 현대적 디자인의 절제된 형태가 결합되었고, 기존의 내추럴리즘과 달리 모던한 형태와 소재에 자연스러운 느낌의 그래픽이 적극적으로 어우러졌다. 올해는 정서적인 편안함을 유도하던 2006년의 내추럴리즘에서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서의 친환경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원목 소재의 확대와 함께 나뭇결도 자연스러운 결이 살아있는 티크나 월넛, 지브라 패턴 등이 사랑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자인 역시 과장되지 않은 편안함을 추구하며 여기에 자연 패턴이나 나뭇결, 자연스러운 색이 더욱 세밀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전의 패턴이 자연을 모던하게 도형화했다면, 올해의 패턴은 자연스러운 사진을 옮겨놓은 듯한 사실적 패턴들이 더욱 많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 ▲화려함에 대한 관심, 뉴 앤티크:디지털 감성주의 인테리어 전반에 나타난 앤티크에의 동경은 가구에서도 클래식 가구의 재해석이라는 경향을 낳았다. 2006년에 유행했던 이른바 뉴 앤티크는 고전의 형태에서 모티브를 얻고 여기에 절제된 색과 현대적인 소재로 새로움을 표현했다. 클래식의 곡선 형태, 몰딩이 강조된 섬세한 디자인에 검정색이 적용되면서 현대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추구했다. 올해는 차가운 디지털 이미지를 감성적으로 포용하기 위한 가구가 대두하고 있다. 감각적인 색을 적용시킨다거나 유희적인 요소를 가구에 표현하는 등, 인간의 정서를 고려한 디자인이 유행할 전망이다. 하이테크 가전의 차갑고 날카로운 이미지는 복고적 형태나 패턴을 적용한 가구와 접목되면서 긴장감이 상쇄되고 정서적 친근감을 줄 수 있다. 현대적인 실내에 현대적인 디자인의 단순하고 절제된 가구를 사용하고 있다면, 가구가 놓여지는 벽면이나 바닥에 복고적 패턴을 적용해 단순하면서도 보다 감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사진|LG화학 디자인연구소 연구기획팀·한샘 제공 |
출처 : 통큰딸기인테리어
글쓴이 : 김수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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