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건강을 위한 숨쉬는 집 만들기 |
건축가 김영옥의 친환경 인테리어 노하우 | |
포름알데히드 등 집안의 휘발성 유기화합물로 인한 새집 증후군이 문제가 되면서 건강한 집 만들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삭막한 아파트를 숨쉬는 집으로 만들 수 있는 친환경 인테리어 노하우를 배워보자. | |
Livingroom
베란다에 미니 정원을 꾸미고 온실에 어울리는 테이블과 의자를 놓았다. 거실 바닥재는 친환경 원목마루를 접착제 없이 시공하는 클릭 공법으로 까는 것이 좋다. 카펫은 미세먼지와 진드기가 생기기 쉬우므로 되도록 사용하지 않고 꼭 필요하다면 올이 촘촘하고 파일이 짧은 것을 고른다. 몰딩이나 장식도 먼지를 쉽게 닦을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을 선택한다. | |
친환경 거실 만들기
1_ 베란다를 작은 정원으로 만들고 어울리는 의자를 놓아 편안한 휴식의 공간으로 꾸몄다. 작은 공간이라도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친환경 인테리어 1단계.
2_ 푸른 잎의 식물은 심신의 안정을 줄 뿐 아니라 전자파를 차단하고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공기청정기 역할을 한다. 실내 공간의 10% 정도 면적에 식물을 배치하고 잎이 넓은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3_ 베란다 미니 정원에 새와 다람쥐 등을 키우면 아이들의 정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4_ 건축가 김영옥은 거실과 베란다 사이에 무빙 도어를 설치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문을 열면 식물의 좋은 기운이 실내를 가득 채우는 효과를 느낄 수 있다고.
5_ 베란다 한쪽에는 작은 책상과 의자를 놓아 주부만의 공간을 만든다. 책을 읽고 차도 마시며, 아이의 숙제도 도와줄 수 있다.
Study room
책 구석구석에 쌓인 먼지는 폐 깊숙이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고 면역력도 떨어뜨린다. 특히 새 책의 종이와 잉크에서는 인체에 유해한 가스가 방출되므로 새 책은 하루 정도 햇볕을 쏘인 후 보관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와 프린터 등의 전선은 멀티탭에 모두 꽂아둔 후 사용할 때만 중간 스위치로 켜는 것이 전자파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조명은 눈이 덜 피로한 삼파장 램프가 좋다.
안정감 있는 서재 꾸미기
1_ 서재는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색상으로 꾸미는 것이 좋다. 푸른색은 집중력을 높여주는 컬러. 커튼은 실용적인 면 소재를 선택한다.
2_ 머리를 맑게 해주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허브를 서재에 두면 좋다. 인도고무나무도 유독가스를 흡수하고 공기를 정화해 책이 많은 서재에 두면 효과적.
3_ 서재에서는 보통 형광등을 메인으로 하고 책상에 스탠드를 두는 것이 일반적. 스탠드의 밝기는 형광등은 20W, 전구는 40W면 충분하다. 스탠드는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게 좋은데, 30cm 이상 거리를 두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요령.
4_ 한쪽 벽에는 메모를 하거나 스케줄을 적어둘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코르크 판을 걸어두거나 화이트 보드 등을 활용하는 것도 굿 아이디어.
Bedroom
숙면을 취하고 휴식을 즐기는 침실은 가구가 많을수록 실내 오염도가 높아지고 숙면을 방해하므로 침대 외에는 가구와 가전제품을 되도록 놓지 않는 것이 좋다. 매트리스는 햇볕에 자주 말려 진드기의 번식을 억제하고 침구는 55℃ 이상 따뜻한 물에 자주 세탁한다. 침대헤드가 놓인 벽과 면한 곳에 전선은 없는지 살펴 볼 것. 대형 TV가 놓인 거실벽과 맞닿아 있으면 좋지 않은데 전자파는 앞보다 뒤쪽으로 퍼지는 양이 훨씬 많기 때문.
편안한 휴식을 위한 침실 연출
1_ 침실 조명은 백열전구를 사용해 따뜻한 분위기로 만드는 것이 정서적으로 좋다. 침대 오른쪽에는 독서용 스탠드를, 왼쪽에는 패브릭 갓을 씌운 스탠드를 놓아두면 쓰기 편리하다.
2_ 침실에는 침대와 작은 의자, 테이블 하나만 놓아둔다. 의자 옆에는 키 큰 스탠드를 두어서 코지코너를 연출했다. 침실은 전체 조명보다 부분 조명을 켜는 것이 아늑함을 더할 수 있다.
3_ 창가에는 산세베리아 화분을 놓아둔다. 밤에는 산소를 내뿜고 광합성을 하면서 공기 속의 오염물질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4_ 커튼은 너무 무겁거나 안감이 있는 소재는 피하는 것이 좋다. 가볍고 물세탁이 가능한 얇은 면 소재가 깨끗하게 관리하기 쉽다. 먼지가 잘 붙는 소재도 피해야 하며 55℃ 이상의 물에서 자주 세탁한다.
숨쉬는 집을 만들기 위한 5가지 원칙
01 바람길을 만들어주자 실내 오염원을 제거할 수 있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매일 2차례 이상 환기를 시키며 이때 장롱 문, 싱크대 문, 신발장 문 등 집 안에 있는 모든 문과 창을 함께 열어 실내 공기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환기는 오전 10시 이후, 오후 9시 이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평상시에도 창문을 5~20cm 정도 열어두는 것이 좋다.
02 햇볕, 식물 등 자연을 집 안으로 들인다 햇볕이 좋은 날은 창을 활짝 열어두자. 태양빛은 채광효과뿐 아니라 살균효과까지 있다. 식물도 실내 공기를 정화에 좋다. 식물의 잎은 유독물질을 빨아들이고 실내에 산소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습도 조절도 해준다. 또 식물은 자연이 주는 특별한 에너지로 마음을 안정시킨다.
03 벽지, 바닥재, 접착제 등은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한다 실내 오염의 주원인은 각종 건축자재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 집을 고치거나 새집을 지을 때는 친환경 자재인지 꼭 체크해야 한다. 아파트를 기준으로 모든 마감재를 친환경 제품으로 시공했을 때 평당 3만~3만5천원 정도의 공사비용이 추가된다.
04 패브릭은 손쉽게 세탁할 수 있는 면 소재가 좋다 침구, 커튼, 쿠션 등의 패브릭은 모두 손쉽게 세탁할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하며 자주 빨아주는 것이 좋다. 55℃ 이상의 물에서 세탁해 진드기와 먼지를 완전히 없애야 한다.
05 멀티탭을 활용하여 전자파를 차단한다 전자제품은 전원이 연결되어 있는 것만으로도 전자파를 방출한다. TV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화면의 크기가 클수록 전자파가 많이 방출되므로 주의한다. 스위치가 있는 멀티탭을 활용하여 평소 전원을 꺼두면 전자파의 영향을 조금은 피할 수 있다.
건축가 김영옥은··· MBC TV ‘일요일 밤에’ ‘박수홍의 러브하우스’ 디자이너로 소외된 이웃들의 집을 개조해주면서 알려진 건축가. 트렌디한 상업공간 뿐 아니라 자연스럽고 편안한 공간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리모델링 페어 7인의 작가전’에 참가하는 등 친환경 인테리어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