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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의 맛집지도(펌)

후광( 구, 군주) 2007. 1. 9. 23:39

서울속 작은 세계 ‘이태원’

 

[스포츠투데이 2002-03-25 10:20]

 

영어간판 일색인 데다 행인의 70%가 외국인이고 간혹 우리말도 통하지 않는 곳. 더욱이 한국인은 들어갈 수 없는 외국인 전용 바가 30여곳에 달하는 곳. 연간 약 17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서울의 관광특구 이태원,이곳에서는 한국인이 외려 이방인이 된다.

‘서울은 몰라도 이태원은 알고 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 세계인의 쇼핑 1번지답게 이태원 입구부터 한남2동사무소까지 1.4㎞의 거리에는 보세옷가게를 비롯해 가죽제품·기념품·전통공예상가와 고가구점 등 2,000여개의 상가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 거리를 오가는 이들이 대부분 외국인이다보니 거의 모든 상점에서 당연히 외국어가 통용되고,외국인에게 맞는 다양한 사이즈를 어렵잖게 찾을 수 있다.

 

세계인의 거리에는 각기 다른 입맛을 만족시켜줄 세계별미 음식점도 즐비하다. 스위스·독일·프랑스 등 유럽요리부터 독특한 향이 있는 인도·파키스탄·인도네시아·태국 등 동남아 음식과 한식·중식·일식까지 그야말로 연중 내내 ‘요리 박람회’가 펼쳐진다. 이슬람성원이 인접한 까닭인지 이태원역 주변에는 터키(살람·메르하바) 파키스탄(모글·우스마니아) 이집트(알리바바) 인도(아쇼카·타지마할) 등 이슬람권 음식점이 유독 많다.

해밀턴호텔을 지나 소방서 근처에 다다르면 환락가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언덕길을 따라 영문간판을 내건 킹클럽·벌드이글·플렉스·리오 등 외국인 전용클럽과 디스코테크,룸살롱이 얼굴을 삐죽 내밀고 행인을 유혹한다. 맞은편 좁다란 골목길은 감자탕·해장국집이 몰려 있는 이화식당가. 지친 속을 달래려는 취객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쇼핑과 식도락,여흥을 즐기고 싶다면,일상에서 벗어나 색다른 문화를 느끼거나 다른 나라의 독특한 음식을 경험하고 싶다면 지하철을 타자. 6호선 이태원역에 서울 속의 이방지대가 기다리고 있다.

■ 이태원의 세계 별미 음식점

[국내 유일의 이집트 요리집]

▲ 알리바바=

주한 이집트대사관 상공회의소에 근무하던 칼리드 알리씨가 운영하며 직접 요리도 하는 국내 유일의 이집트음식점. 병아리콩을 다져 각종 양념과 섞어 만든 흐무스(4,500원),이집트 빵인 피타브레드(2,000원),고기와 야채를 다져 고기완자처럼 만든 팰라펠(7,000원) 등 콩이나 야채를 사용한 요리가 많다. 아랍인들이 즐기는 물담배(1만5,000원)도 피워볼 수 있다.

(02-790-7754)

[소고기 없는 인도풍 요리 다채]

▲ 우스마니아=

파키스탄인 임란 바실씨가 2년 전 문을 연 파키스탄·인도음식점. 본디 한 나라였던 만큼 인도인들이 소고기를 먹지 않는 것 외에 파키스탄과 인도음식에 큰 차이는 없다. 야채를 넣어 만두처럼 빚은 비프베지터블스모사(4,000원)와 양갈비를 양파·토마토·요구르트·카레 등으로 양념해 구운 머튼찹스마샬라(1만5,000원)가 인기. 금요일과 주말 저녁에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뷔페(1만7,000원)가 마련된다

.(02-798-7155)

[‘또띠아’로 싼 소·닭고기 먹음직]

▲ 판초스=

당구대가 놓인 널찍한 홀이 시원해 보이는 멕시코음식점. 그릴에 구운 소·닭고기,새우 등을 ‘또띠아’에 싸서 먹는 트리오화지타(1만9,000원)와 접시만한 또띠아에 볶은 소고기와 야채,삶은 콩,치즈를 먹음직스럽게 얹은 부리도(1만2,000원)가 입에 잘 맞는다. 매주 화요일 오후 데킬라나 코로나맥주 등 멕시코 술을 주문하면 타코 1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02-792-4767)

[태국 해산물요리·스팀보트 일품]

▲ 타이오키드 & 타이수끼=

태국의 유명그룹 베이욕호텔이 운영하는 정통 태국음식점. 타이수끼(2층·02-792-9740)는 태국 해산물요리와 스팀보트를,타이오키드(02-792-8836)는 100여가지 태국음식을 선보인다. 잘게 썬 새우에 향신료를 넣고 5∼6시간 끓여낸 수프 ‘큪얌꿍’(1만3,000원)과 파인애플에 담아낸 ‘카오팥싸파롯’(파인애플볶음밥),닭고기를 곁들인 볶음쌀국수 ‘팥타이가이’(9,500원)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메뉴.

[90가지 광둥요리 골라먹는 재미]

▲ 홀리차우=

아메리칸 스타일이 가미된 홍콩요리를 포함해 90여가지의 광둥요리를 맛볼 수 있다. 소·닭고기,새우,조갯살을 피망 등 야채와 함께 볶은 사천식 홀리차우스페셜(1만6,900원)은 매콤달콤한 맛이 일품. 계란반죽을 가느다란 면으로 뽑은 뒤 튀겨내 바삭바삭한 에그누들(1만3,500원)과 계절메뉴로 내놓은 중국식 바닷가재요리(3만9,900원)도 인기. 4월말 해밀턴호텔 2층으로 확장 이전할 예정.

(02-793-0802)

[프랑스인 즐기는 음식·와인 제공]

▲ 르생텍스=

프랑스인들이 평소에 먹는 음식과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작은 비스트로. 차가운 찜요리인 테린(전채)과 샐러드,수프,주요리,햄·치즈세트,잡곡빵에 고기와 야채를 얹은 타르틴,디저트 등 차림표가 간단하다. 고정된 메뉴에서 탈피,수프와 주요리(1만5,000∼2만2,000원) 2가지는 3일마다 새로운 것을 선보인다. 계란 흰자를 거품내 오븐에 구운 ‘일프로탕트’와 럼시럽을 넣은 카스테라 등 달콤한 디저트(4,000원)와 허브차도 입맛을 돋운다.

(02-795-2465)